세계는 지금

나가사키와의 재회

26Jan 2012 高 華彬

가오 화빈(高華彬 중국, 베이징시)

나가사키현 체재기간 : 2006.4~2007.4(전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국제교류원)

 

 

 

 제가 이전에 나가사키현에 살았던 것은 5년 전의 일입니다.

 

 2006년 4월부터 2007년 4월까지 국제교류원으로서 나가사키현 국제연맹에 1년간 재직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최초의 외국 생활이었고 1년간의 짧은 시간이었으나 나가사키의 신선한 공기, 깨끗한 자연, 맛있는 요리, 친절한 사람들 등, 좋은 인상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라바엔, 긴 언덕길, ‘사다 마사시’ 라는 가수가 나가사키 사투리로 부른 노래 ‘간바란바’ 등 중국에 돌아온 후에도 나가사키에서의 추억이 종종 꿈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나가사키를 방문하고 싶다고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중, 작년 11월 하순, 일본으로의 연수 기회가 있어 드디어 나가사키를 다시금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가사키에서 즐겁고 뜻깊은 2일간을 보냈습니다.


 

 

 도착한 날이 마침 일요일이었고 나가사키대학 의학부 체육관에서 중화권 유학생 배드민턴 시합이 있었기 때문에 나가사키에 있는 친구 이 씨의 소개로 시합에 나가 운 좋게 복식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5년 전 이 체육관에서 자주 배드민턴 연습을 했던 추억들이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굉장히 그리워지곤 했습니다. 예전에 나가사키에 살던 당시의 유학생 회장이었던 채 씨는 지금 나가사키를 떠나 교토에 있는 듯하였고 이번에 새로 대만에서 온 채 씨와 알게 되었는데 배드민턴 단식 부문 시합에서 그에게 진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예전 친구들 몇 명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기뻤습니다. 장소도 5년 전과 같은 장소였고 주위 참가자들 역시 그때와 변함없는 활기 넘치는 젊은 청년들이었지만, 저 자신만이 나이를 먹어 버린듯 느껴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덧붙이자면, 5년 전 나가사키에서 배드민턴을 취미로 시작했을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정성스레 가르쳐주신 ‘지구관’의 우시지마 씨와 시민회관에서 가르쳐주신 선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다. 돌아갈 때 이 씨가 다음에 출장으로 베이징에 올 때는 베이징의 배드민턴 연습장에도 데려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배드민턴 시합 후 수상식. 오른쪽은 두 개의 상을 받은 이 씨

 

 

 

 저녁에는 데지마 워프에 있는 ‘링거 헛’에서 이 씨와 함께 평소 좋아하던 짬뽕을 먹은 후, 예전에 제가 살던 모리마치 근처를 돌아다녔습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던 공터에 ‘코코워크’라는 대형 쇼핑시설이 생긴 것에 놀라고, 그 건물 위에 커다란 관람차가 생긴 것에도 놀랐습니다. 일본분들은 중국은 변화속도가 빠르다고 종종 말씀하시지만 일본도 조금씩 변해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마쓰가에 부두는 예전에는 작은 항만사무실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깨끗하고 훌륭한 터미널이 생겨 주위 경관이 더욱 매력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변한 곳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모두를 돌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예전에 살았던 곳 부근은 이미 상업시설로 변신

 

 

 

5년전의 마쓰가에 부두 항만사무실

 

 

           

         마쓰가에 국제터미널의 현모습

 

 

 

 

 다음날 현청에서 연수를 받은 후,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손문, 우메야 쇼키치’를 시찰하였습니다.

 

 작년은 중국의 신해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였기에 중국에서는 그와 관련한 드라마와 영화를 방영하고 전시회 개최 등과 같은 많은 이벤트가 행해졌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손문과 관련한 전시회를 볼 수 있어 기뻤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기증한 손문과 우메야 부부의 3인 동상과 중국에서 대여한 문물자료, 일본 측에서 보존하고 있던 수많은 귀중한 자료가 한곳에 모여 있어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꼭 보러 가보세요.

 

 

 

손문, 우메야 부부 3인 동상 앞

(좌측은 이번에 함께 연수를 받은 미인 동료, 우측은 멋진 해설을 해주신 미인 안내원)

 

 

 

 이번에 다시 방문한 나가사키에서의 체제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많은 친구와 옛 동료들과 재회할 수 있었고 새로운 친구들, 특히 데지마 네트워크 편집자분과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이후로도 베이징과 나가사사키의 여러가지 일들에 관해 인터넷 상에서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데지마 네트워크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Facebook Auto Publish Powered By : XYZScrip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