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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야(寿々屋) 짬뽕

30May 2018 tomocchi

 

안녕하세요! 도못치예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명물 ‘짬뽕’.

나가사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짬뽕가게가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가게를 소개할게요.

나가사키 신치 중화거리 근처에 위치한 토진야시키(唐人屋敷, 당인거주지) 에리어안에 있는 중후한 느낌을 주는 짬뽕가게 ‘스즈야(寿々屋)’식당.

 

‘중화요리점’이 아니에요.

‘짬뽕가게(ちゃんぽん屋)=동네 식당’이랍니다.

제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은 동네 식당을 부를 때 ‘짬뽕가게’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만큼 나가사키에는 짬뽕을 파는 식당이 많아요.

스즈야는 짬뽕이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위치가 훌륭하답니다!

 

 

쇄국 시대에 외국인이 거주했던 장소라고 하면 ‘데지마(出島)’가 유명한데요,

토진야시키(唐人屋敷)는 말하자면 당인 버전 ‘데지마’와 같은 곳.

그전까지 나가사키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했었던 중국인들을

에도시대에 들어, 한 곳에 모여 살게 한 지역이에요.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개성적인 4개의 신당과 옛 정취가 느껴지는 시장 터.

거리 전체가 향수가 느껴지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에리어입니다.

 

 

 

 

토진야시키를 향한 첫걸음으로

옛날 토진야시키의 입구 부분에 재현된

대문을 통해 토진야시키 에리어로 출발!

 

 

옛 정취가 느껴지는 시장 터의 오르막을 올라가면 중국식의 신당이 보이기 시작해요.

 

 

‘도진도(土神堂, 토신당)’

문과 다리, 중국 느낌이 나는 둥근 창문이 예쁜 신당 안에는 농업/상업의 신이 모셔져 있어요.

토진야시키 중에서 제일 처음 만들어진 신당으로,

에도시대에는 신당 앞 광장에서 쟈오도리(龍踊り, 용춤)의 기원이 되는 춤을 볼 수 있었다고 해요☆

 

 

도진도의 오른쪽 골목길에 있는 운치 있는 계단을 올라갑니다.

오른편의 건물은 한 때 공중목욕탕이었고, 왼편에 보이는 것은 도진도의 지붕이에요.

 

 

계단을 오르다가 첫 번째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칸나이마치(館内町)와 쥬닌마치(十人町)의 경계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길모퉁이에

오늘의 목적지 ‘스즈야’가 보여요.

(다리 아래에 보이는 도랑은 옛날 토진야시키의 수로가 남아있는 것이에요.)

 

 

남색의 큰 노렌(상점 입구에 치는 막, 포렴)이 표시예요.

쇼와시대를 떠올리는,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내관입니다.

(혼잡하여 내부 촬영은 생략했습니다.)

 

 

짬뽕(700)

샛노란 달걀지단이 눈길을 끄네요.

달콤하면서 투명하고 담백한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계속해서 떠먹게 돼요!!

…어이쿠!

하마터면 건더기를 먹기 전에 국물이 없어질 뻔했어요(웃음)

 

 

재료로는 감칠맛 나는 돼지고기, 아삭아삭한 파,

나가사키 짬뽕에 빠질 수 없는 핑크색 가마보코(어묵) 그리고 달걀지단(이건 보기 드문데요)이 주역.

면은 두꺼운 면.

이것이야말로 옛날 그대로의 나가사키 짬뽕이에요!!

이 모든 재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달짝지근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짬뽕이 된답니다~

마지막 한 방울 남은 국물까지 마시고…

잘 먹었습니다!!

 

 

 

사라우동(700)

1인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양!!

달달하고 걸쭉한 소스가 접시에서 흘러넘칠 것 같아요!!

조급해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흘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먹어봅시다.

 

 

바삭바삭한 면은 놀랄 정도로 얇으며 가벼운 식감이에요.

느끼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입안에서 바사삭하고 부서진 다음 소스와 어우러져 사르르 녹는 느낌.

덧붙여서 말하면 스즈야는 짬뽕/사라우동뿐만 아니라

마키즈시(말이초밥)와 이나리즈시(유부초밥), 반찬도 맛있어요♪

아참,

‘짬우동’이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메뉴가 있어서

다음에 시도해보려고요.

기본적으로는 런치가 메인.

19시 폐점이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분은 조금 서둘러 주세요.

일요일/공휴일은 휴점입니다.

 

 

 

자동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골목이 많은 토진야시키 에리어에서는

고양이들이 여유롭게 살고 있어요.

나른한 오후의 벤치에는 회색 고양이가 크게 하품을 하고 있네요.

나가사키에는 꼬리가 구부러진 ‘오마가리네코(꼬리가 구부러진 고양이)’가 많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동남아시아지역의 무역선에 타고 온 고양이 중에서는

꼬리가 구부러진 종류의 고양이가 많아서

그 고양이들이 나가사키에 정착하게 되면서 늘어난 것이 아닐까 해요☆

국제무역항구였던 나가사키다운 이야기죠!

 

 

 

 

 

【스즈야(寿々屋)】

주소: 나가사키시 쥬닌마치 10-15(長崎市十人町10-15)

전화번호: 095-822-0996

영업시간: 19:00폐점, 일요일/공휴일 휴점

주차장: 없음